한국으로 시집을 오면서 제 본국 우크라이나와 달리 한국 문화 중에 아이가 백일 또는 1년이 되면 돌잡이를 통해서 자기의 미래를 고르는 부분 등 돌잔치를 하는 것이 너무 기대되고 하고 싶었다. 외국인으로서 청진기, 마이크, 돈, 판사봉, 실, 연필 등의 특정 용품을 아이가 직접 고르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하고 싶어서 궁금했다.
돌잡이 물건은 직업이나 생활방식과 같은 아이의 미래를 의미한다. 연필, 판사봉 또는 청진기는 학자 또는 의사가 되길 바라는 것이고, 마이크는 연예인을 의미하고, 그리고 돈 또는 실은 부자가 되거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출산을 하고 한국에서 의미 있는 돌잔치를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코로나에 자제를 요구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돌잡이 세트를 대여해서 시댁에서 둘째 아들 돌잔치를 진행했다. 가족끼리 모여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니 더욱더 친해지고 요즘 코로나 시대여서 돌잡이를 집에서 행하니 더욱 편하고 아이도 긴장을 덜하고 잘 협조를 해주었기 때문에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모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국적을 떠나 똑같다. 한국의 돌잔치 문화는 아이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한국의 의미 있는 행사로 한국과 우크라이나 외 다양한 나라에서 서로의 돌잔치 문화를 배우며 좋은 점을 본받을 수 있도록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돌잔치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대전시가족센터에서 좋은 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월 여러국가의 국화를 활용한 돌상 장식품이 포함된 돌상 구성품을 만드는 "우리동네 돌상 공작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돌상 장식품을 수공예로 직접 만들어 센터에 기부함으로써 마음을 모아주었으며, 올해 11월부터 돌상(백일) 대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돌잔치 문화가 형성될 것을 기대해 본다.
관련문의 : 042-932-9997(공동체문화팀)
이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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