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양대학 장점살린 특성화 완성 등 발전방향 확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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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양대학 장점살린 특성화 완성 등 발전방향 확립해야

[지역 국립대 통합 어떻게 볼 것인가]
8. 충남대-한밭대 통합 성공을 위한 방향은

  • 승인 2022-09-27 16:16
  • 신문게재 2022-09-28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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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새로운 대전환 시대와 함께 학령인구의 절대적인 감소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우수 인재 수도권 쏠림, 수년간의 등록금 동결은 지역대학이 당면한 대과제다. 이 문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대학일수록 더욱 더 중요하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 대학들은 저마다 정원 축소를 비롯해 학과 통폐합, 대학 간 통합 등 다양한 '생존 플랜'을 모색하고 있다.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결국 핵심은 현실화다.

이에 중도일보는 위기의 지역 국립대학이 처한 현실 속 혁신의 한 방법으로 떠오른 대학 간 통합 문제에 대해 필요성, 국내외 통합 사례, 지역 실패 과정, 성공 방향 등을 기획시리즈를 통해 다룬다. <편집자 주>



[지역 국립대 통합 어떻게 볼 것인가]



8. 충남대-한밭대 통합 성공을 위한 방향은



국립대 통합 후 성공적인 모델로 가기 위해선 '특성화 완성', '물리적 통합의 완성' 등을 고민해야 한다.

두 대학이 통합하는 만큼 장점을 살린 특성화를 완성하고, 물리적 거리가 존재하는 만큼 공동체 완성을 위해 지속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전지역 국립대가 통합을 논의하고자 하는 목적도 특성화 기반 캠퍼스 재구조화로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상생 및 균형발전에 기여 하기 위함이다.

충남대는 중부권 거점국립대학으로 자연대, 농대, 의대, 수의대, 예술대 등 폭넓은 학분 분야서 교육과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초·보호 학문 분야와 공학 및 의학 실용융합 분야 미래 가치 창출 대학원생 연구역량 확보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밭대는 공학 계열 70% 이상의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지역기업과 긴밀한 상생 협력체계 및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산학일체교육 중심의 전공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밭대는 '지역 중심 대학'이라 자부한다. 지역 출신 학생이 84%이며, 지역 내 취업하는 비율이 77%에 달한다.

충남대와 한밭대 두 대학이 특성과 인프라를 통합해 '국가 및 지역 발전을 위한 미래 인재 양성' 목표로 나아간다면 최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통합에 따른 과제도 산적하다. 타 지역 국립대 통합 사례에서 발생한 진통을 해결해 나가며,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

이병식 공주대 기획연구실장이 당시 2007년에 작성한 '공주대-천안공업대 통합, 성과와 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공주대와 천안공업대학의 통합이 안정화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캠퍼스 공간 문제 등 여러 과제를 꼽았다. 그중 통합의 근원지인 천안캠퍼스 공간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교육 및 연구 인적 인프라 정착을 위한 구성원 간의 조화, 행·재정적 조율, 우수 신입생 유치, 공주캠퍼스 공과대학의 이전 완결, 계획된 발전 계획 등 넘어서야 할 문제가 산적할 것으로 판단하기도 했다. 변수연 부산외대 교수, 채재은 가천대 교수가 작성한 '전문대-4년제 통합을 겪은 교수들의 경험 탐색을 통한 대학 통합의 현상 분석' 보고서에선 대학 통합의 남은 과제로 물리적 통합의 완성과 화학적 통합의 완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대학 통합이 공식적으로 완료되고 전공 통폐합의 험난한 과정이 끝났다고 해서 통합이 완성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두 대학의 완전한 화학적 통합은 대학을 위한 '뚜렷한 발전 방향' 확립과 그것의 실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으는 리더십을 통해 달성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주대 한 관계자도 "대학 통합은 구성원이 다른 두 집단이 합쳐지는 것이기에 구성원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통합 이후에도 두 대학이 당초 목적대로 상생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는지 지속 확인해야 한다. 또한, 캠퍼스가 확대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물리적 거리가 있기에 캠퍼스를 어떤 식으로 연결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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