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공사비" 오류동1구역 재개발조합 시공사 선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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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공사비" 오류동1구역 재개발조합 시공사 선정 연기

당초 24일 예정된 시공사 선정총회 다음으로 미뤄... 조합 합리적 금액·방안 찾기 위해 고민

  • 승인 2022-09-26 17:04
  • 신문게재 2022-09-27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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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오류동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순항을 이어가던 대전 중구 오류동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공사비 문제로 시공사 선정을 연기했다.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은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으로 인해 건설사가 건축비를 높게 제안하자, 조합 측은 합리적인 금액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민에 들어갔다.

26일 오류동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건설사의 높은 공사비 책정으로 24일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총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공사비가 인근 사업장보다 높고, 일부 사업과 관련해 이견이 나타나면서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몇 분이 공사비 등 금액에 대해 이야기를 해서 이번 주 예정된 대의원회 관련 내용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 총회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류동1구역 재개발사업엔 한화건설과 금호건설이 관심을 보인다. 이들 건설사는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에 참여해 조합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한화건설은 3.3㎡(1평)당 619만 원, 금호건설은 629만 원의 공사비를 제안했다.

이는 올해 초 공사비 530여만 원의 공사비 계약을 체결한 중구 용두동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보다 높은 금액이다. 최근 DL이앤씨(옛 대림산업)를 시공사를 선정하고 계약 협상을 앞둔 용두동2구역 보다 평당 공사비가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용두동2구역 조합관계자는 "계약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건설사와 공사비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큰 이견이 없으면 이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사비 인상은 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폭등하자, 건설사들이 이에 맞는 비용을 책정하면서다.

실제 건설 주요 자재인 시멘트는 지난해 1톤당 평균 6만2000원에서 4월 9만8000원으로 46.5% 상승했다. 레미콘은 1㎥당 6만2910원에서 7만3760원으로 17.2%, 고강도 철근의 공장도 가격은 2021년 6월 1톤당 92만 원에서 112만6000원으로 22.4%가 올랐다.

보통 인부 인건비도 지난해 평균 14만1096원에서 1만2575원으로 15만3671원 올랐다.

건설사들은 원자재 가격 등 상승으로 건축비가 오르자 공사비를 낮은 수준으로 수주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축자재 품목의 경우 물가 변동성이 큰데 어느 정도 이를 반영하지 못하면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대내외 돌발 변수가 지속하면서 현장의 적자 시공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다 보니 건설사들이 예전과 달리 사업 수주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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