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학 규모 확장이 곧 경쟁력… 무시 못할 대학 위상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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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학 규모 확장이 곧 경쟁력… 무시 못할 대학 위상 확립

[지역 국립대 통합 어떻게 볼 것인가]
7. 국립대 통합 성공시 모습

  • 승인 2022-09-26 17:03
  • 수정 2022-09-27 12:50
  • 신문게재 2022-09-27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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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새로운 대전환 시대와 함께 학령인구의 절대적인 감소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우수 인재 수도권 쏠림, 수년간의 등록금 동결은 지역대학이 당면한 대과제다. 이 문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대학일수록 더욱 더 중요하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 대학들은 저마다 정원 축소를 비롯해 학과 통폐합, 대학 간 통합 등 다양한 '생존 플랜'을 모색하고 있다.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결국 핵심은 현실화다.

이에 중도일보는 위기의 지역 국립대학이 처한 현실 속 혁신의 한 방법으로 떠오른 대학 간 통합 문제에 대해 필요성, 국내외 통합 사례, 지역 실패 과정, 성공 방향 등을 기획시리즈를 통해 다룬다. <편집자 주>



[지역 국립대 통합 어떻게 볼 것인가]



7. 국립대 통합 성공 시 모습



국립대 통합이 성공하면 '대학 규모 확장'을 가장 큰 기대 효과로 꼽는다.

전임교원 수 및 학부 재학생 수 증가, 정부 지원 사업 수혜 증가 등으로 인해 대학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공주대학교는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 통합해 전임교원 및 학부 재학생 수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여건도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33.5명에서 24.7명으로 개선됐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편제정원 기준으로 통합 전 공주대는 690만 원, 천안공업대학은 550만 원이었다. 통합 후 730만 원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전남대학교(2006년 3월 통합해 출범)는 교육·연구 시스템을 재구조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교육·연구 역량 구축, 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을 통해 양 캠퍼스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합의 성과로 꼽았다. 이명규 전남대 교무부처장이 2007년 작성한 '통합을 통한 대학구조개혁과 경쟁력 제고(전남대 통합 성과를 사례로)'에 따르면 전남대는 2007년 2월 말 기준 전임교수 수가 1146명으로 전국 4위의 규모의 연구진을 확보해 연구 역량이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광주와 여수캠퍼스에 개설된 교과목을 교차 수강할 수 있어 교육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도 바라봤다. 대학 입학전형 등록률이 2006학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통합 전 여수캠퍼스는 2005학년도에 추가모집까지 시행하고도 충원율이 83.43%였으나, 통합 이후 2006학년도부터는 추가모집을 하지 않고도 등록률이 88.5%이며, 2007학년도엔 등록률이 94.5%로 높아졌다.

이미 통합을 진행한 국립대학이 또다시 통합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는 앞서 2021년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강원도 국립대학의 지속 가능한 상생·발전 모델 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당시 두 대학이 통합할 경우 각 대학의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에 경제적 파급 효과를 발생시키며, 정부지원 사업의 수혜 증가, 정부 평가지표 개선, 캠퍼스별 인프라 확충, 강릉원주대의 거점국립대 지위 획득에 따른 이미지 제고 등이 기대효과로 꼽힌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대학교도 향후 통합이 이뤄지면 대학 규모 및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 통합시 전임교원의 수가 약 1200명으로 부산대, 경북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 후 학부 재학생 수는 2만 6459명으로 국립대 중 가장 많다. 대학원 재학생 수는 5298명으로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에 이어 4위가 된다.

중복 및 유사학과 인원조정을 통한 미래수요 대응 학과도 신설 가능해진다. 또한 지역사회, 산업계와 협력해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과 지역산업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대학 통합을 통한 국립대학의 규모 측면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연구중심 대학 등 특성화 부분은 또 다른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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