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와 다른 모습에 이들은 누구인지 궁금해서 여쭤봤다.
아버지가 카레이츠라고 하셨다, 그때는 어려서 다른 민족인지 몰랐다, 크면서 카레이츠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다.
한국말 배우려고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한국교육원에 갔더니 카레이츠라고 불리는 고려인들이 너무 많았다.
신기한 건 이들의 역사를 보면 한국 사람인데 한국말 배우려고 왔다고 해서 너무 신기했다.
이들의 1세대들이 러시아에서 살고 러시아 말을 사용해서 한국말을 자연스럽게 안하게 된 것 같다, 그래도 2세, 3세 들은 자기를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모국어를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한국교육원에서도 고려인들 우선으로 비자도 주고 언어 대회에서 일등하면 한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도 지원 해 준다, 이들은 뭘 하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다.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가 하셨던 말씀이 기억났다, 고려인 친구가 있었는데 양파 농사를 너무 잘 지어서 500그램을 넘었다고 하셨다.
아침에 해뜨기 전에 밭에 나가 해질 때까지 일하는 이들이 너무나 부지런하고 대단했다고 하셨다. 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가 있다.
이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러시아에 가게 되었고 우즈벡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역사를 보면 가슴 아프고 슬픈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교육원에서 고려인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고려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내가 알고 지내던 여러 사람 이름 한번 기억해 보고 싶다.
김 이리나 게어르기 예브나 (한국어 선생님 고려인), 나타리아 박(여자친구) 한 이거르 (남자친구) 박 빅토리아 (여자 친구), 예쁘고 착한 친구들이 많았다.
이들 성함도 신기하죠,반은 한국 반은 러시아. 고려인들이 우즈벡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우크라이나 이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의 옛날 이야기가 슬프고 가슴 아프지만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즈베키스탄 국민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고려인들 응원합니다. 카시모바 디요라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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