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 통합학교 '둔곡초·중' 개교 또 지연… 학부모·학생 불편 가중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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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초 통합학교 '둔곡초·중' 개교 또 지연… 학부모·학생 불편 가중 불가피

2024년 3월 개교 예정이었으나 2024년 9월로 지연
1년 6개월 동안 비교적 먼거리의 학교로 통학 해야

  • 승인 2022-09-20 16:40
  • 신문게재 2022-09-21 4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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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초 통합학교인 '대전 둔곡초·중학교(가칭)' 개교가 또 지연됐다.

인근 주택단지의 입주 예정일은 올해 말이지만, 둔곡초·중학교의 개교가 2024년 9월로 늦어져 입주민 불편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둔곡초·중은 2020년 설립 계획을 중투위에 올렸지만 통합학교에 대한 권고가 이뤄지면서 재심의를 진행했다. 이후 2021년 11월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심)를 통과해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본격 추진했다. 학교는 8학급 규모의 병설유치원, 20개 학급을 갖춘 초등학교, 10개 학급이 들어설 중학교 등 총 38개의 학급 규모다.

둔곡초·중의 설립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개발에 따라 통학 여건 등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주변 공동주택만 3007세대, 단독주택 281세대 등 총 3288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문제는 주택 입주 예정 시기와 학교 개교 시기가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계획대로 2024년 3월 개교가 진행돼도 1년 동안은 비교적 먼 거리의 학교를 통학해야 했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 설계, 입찰 등 과정에서 지연돼 2024년 9월로 개교가 미뤄졌다.

둔곡지구 주위에 위치한 구즉초등학교는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배치가 불가능하고, 두리초와 송강초로 학생들을 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초등학생은 도보로 30분 이내로 통학이 가능한 곳에 배치받아야 하나, 둔곡지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도보로 1시간 이상 걸리는 학교로 배치받게 된다. 결국 셔틀버스 등 이용이 불가피한 셈이다.

중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두리중, 송강중으로 배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20일 열린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도 언급됐다. 주택 입주 예정 시기가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개교 시기가 늦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와 학생들이 받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배성근 대전교육청 부교육감은 시의회에서 "학교 신설은 중투심을 통과하지 않으면 불가한데, 당시엔 분양공고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심사 요건으로 있었다. 2020년엔 분양공고를 하지 않았기에 탈락했었고, 이후 중투에선 초·중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조건부 승인받았으며, 3번째로 올렸을 때 통과됐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지연된 것"이라며 "둔곡지구 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분산 배치하며 셔틀버스 제공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부교육청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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