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대전시체육회) |
이 회장의 출마 의지는 지난 8월 30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 충남도청)에서 열린 대전체육정책간담회에서 구체화 되기 시작했다. 이장우 대전 시장이 당선 후 참석했던 첫 체육행사로 지역 체육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시장 외에도 5개 자치구 체육회장을 비롯해 회원종목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간담회 종료 후 10여 명의 종목 단체장들과 이 회장과의 별도의 미팅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회원종목단체장들이 회장 연임에 대해 요청이 있었다. 이 회장은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차기 회장 출마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5일에 있었던 103회 전국체전 대전선수단 출정간담회를 겸한 오찬 모임에서는 이 회장 출마 의지가 좀 더 구체화 됐다. 대전시 중구 모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38개 회원종목 단체 회장들이 참석했다. 대회를 앞두고 종목별 회장들에 대한 격려의 의미를 담은 모임으로 매년 체전에 앞서 진행했던 모임이다. 이 자리에서 회원종목별 단체장 중 일부 인사가 이 회장의 민선 체육회장 1기에 대한 행적을 언급하며 2기 체육회장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이에 이 회장도 출마에 대한 확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차기 체육회장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모임에 참석한 대전 체육계 인사에 따르면 종목별 회장들이 "코로나19로 민선 1기 체육회의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이 회장이 연임으로 1기에서 이루지 못했던 대전 체육의 현안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 회장은 "사실은 연초부터 연임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 지방선거가 있어 조금은 말을 아낀 측면이 있었다.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체육을 통해 사회봉사를 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더 잘할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17일 한밭대에서 열린 2022 이웃사촌 생활체육대축전에서 기자와 만난 이 회장은 "민선 2기 체육회 사업에 대한 정책들을 구상 중에 있다. 정리가 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 외 민선 2기 체육회장에 도전하는 또 다른 후보군에 대해선 아직은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 당시는 이승찬 현 체육회장, 양길모 전 대전시 복싱협회장,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진 바 있다.
한편 민선 2기 17개 광역시도 체육회장의 공식 선거는 12월 15일 전국 동시 선거로 치러진다. 후보자 등록 기한은 선거일 30일 전이이며 현 체육회장의 임기는 2023년 2월 정기대의원 총회 까지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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