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한국어 편지쓰기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한국어 편지쓰기

  • 승인 2022-09-21 17:28
  • 수정 2022-09-21 17:29
  • 신문게재 2022-09-22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2.한국어편지쓰기시상식
대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지난 8월 31일에 한국어 교육 수료식과'제1회 한국어 편지쓰기 대회'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한국어 편지쓰기 대회는 토픽 초급, 중급, 고급 교육과정에 80% 이상을 수료한 교육생 대상으로 8월에 개최되었다.

'코로나19유행 장기화에 따라 이주민들의 고국 방문이 어려워져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한국 사회 내에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에, 한국어 공부에 대한 동기를 심어주고, 공부한 만큼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어 편지쓰기 대회를 개최하여결혼이주여성, 중도입국자녀가 한국어를 통해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고 센터에서 기획의도를 전하였다.

한국어 편지쓰기 최우수상은 왕꾸이영(중국), 우수상은 눙찬나(캄보디아), 장려상은 초린린오(미얀마), 한미숙(일본) 등이 수상하였다.

- 초린린오(미얀마) 명예기자 -





▲최우수상 편지글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고도 깊은 바다와도 같다.



사랑하는 아빠, 엄마 안녕하세요.

내가 한국에 온지 벌써 8년이 되었네요. 여기와서 처음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쓰니 가슴이 설레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항상 나를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타국에 계시는 부모님과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고 있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상 영상통화로만 부모님을 뵙는 모습을 볼때마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뿐이랍니다.

다음달이면 추석이네요.이렇게 명절이 다가올때면 집에 계시는 부모님과 식구들이 더욱더 그리워지는 추석이 되곤 한답니다. 추석이면 어머니가 해 주시는 물만두와 가족의 건강을 담은 동그란 월병을 먹으며 웃고 행복했던 그 시절이 더욱더 그립기만 하네요.

가끔씩 어머님이 한중택배로 고향특산물을 보내주시고 손자에겐 사시사철 옷을 선물해 주시는 그 고마움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한 편으로는 뭉클하기도 한답니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런 고향특산물을 택배로 받아 볼때면 꼭 고향에 있는 느낌이 든답니다.

아버님 어머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좀 있으면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조만간 부모님 곁으로 갈 수 있을 겁니다. 그날이 되면 식구들 다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못 다한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동안 제가 부모님께 해드리지 못한 효도 많이 해 드릴께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하루빨리 부모님을 뵙고 싶어요.



한국에 있는 사랑하는 딸이 -왕꾸이영(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