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다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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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다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 필요해

  • 승인 2022-09-21 17:27
  • 수정 2022-09-21 17:30
  • 신문게재 2022-09-22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1.전문가기고_사진
송인진 센터장
다문화가족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더듬어보니 2009년 이주여성쉼터가 개소되던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이주여성들을 위해 미술심리상담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무작정 그들을 만나러 갔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3년이 되어 간다.

처음에 여러 국가의 이주민들과 집단상담을 진행할 때 통역사도 없고, 공통된 언어가 없어 바디랭기지로 서로를 이해하느라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필요할 때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부부상담과 자녀를 위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게 다문화와 인연을 맺은 뒤 다문화에 대한 어려움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자, 그림마당상담센터 선생님들과 함께 2015년부터 다문화아동 대안학교에서 상담봉사를 하였고, 2017년부터는 해외봉사를 통해 좀 더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법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다문화가족을 위해 다문화통합상담센터를 열어 심리상담은 물론 다양한 다문화 전문가들이 법률과 재정에 대한 상담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과정 중 초기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어느덧 청소년으로 성장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학교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됨을 알게 되어 2018년 10월 다문화청소년상담코칭센터를 열게 되었다. 다문화 청소년들은 외모차이, 한국어 사용의 미숙함 등으로 인해 상호작용의 경험 부족과 외국인 부모와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정체성 혼란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 친구는 외모로 인한 소극적인 성격으로 친구가 한 명도 없었는데, 꾸준한 심리상담으로 자존감이 높아지고, 3명의 절친이 생겼다며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예전에 비해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이 감소되었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가 점차 줄어들며 학교에서도 다문화 청소년이 부적응을 경험하는 일은 점차 감소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가정과 학교에서 그리고 지역사회와 정부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기에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다문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고민이 좀 더 심도있게 이루어지고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



- 송인진 다문화청소년상담코칭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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