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디지털 인재양성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31개대 반도체 관련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은 올해 9926명으로 지난해 6322명보다 57%(360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반도체 관련 학과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8.6대 1에서 올해 9.6대 1로 상승했다.
대학들이 반도체 관련 학과 11곳을 신설해 전체적인 모집 인원이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경쟁률이 오른 것이다.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 20곳의 경쟁률은 8.9대 1, 신설 학과 10곳(한국과학기술원 제외)의 평균 경쟁률은 305명 모집에 3428명 지원해 11.2대 1을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 타격이 심한 지방권 대학에서도 반도체 관련 학과 15개 경쟁률은 지난해 3.8대 1에서 올해 5.1대 1로 증가했다. 올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도체 관련학과(전형별)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논술전형으로 163.9대 1로 나타났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이 155.7대 1,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논술전형이 45대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 관련 학과는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학과"라며 "이번 2023학년도 수시 지원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반도체 관련 학과에 대한 육성 정책 방향에 따라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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