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풀벌레 이미지 인터넷 자료사진. |
추석이 지나면서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이젠 매미 소리 대신 풀벌레 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필자는 어릴 적에 방울벌레를 키우며 아름다운 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했었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되면 곤충 소리(일본어로 무시노 코에)라는 일본 동요가 생각난다. 일본에서 가을 동요를 말할 때면 꼭 나오는 노래다.
노래 가사는 다섯 마리의 풀벌레가 우는 소리를 나타내는데, 우선 청 귀뚜라미가 친 티로 친 티로 친 티로린 하고 운다.
이어 방울벌레가 링링 링링 린린 하고 울고, 귀뚜라미가 키리키리 키리키리 하고 울며, 철써기가 가챠가챠 가챠가챠 하고 운다.
마지막으로 베짱이가 천천 천천 스잇천 하고 운다.
한국에서는 풀벌레 소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봤다. 청 귀뚜라미와 귀뚜라미는 ‘귀뚤 귀뚤’ 또는 ‘찌르르르르’라고 운다.
방울벌레는 ‘리잉 리잉 리잉’, 베짱이는 ‘쓰이익 쩍’이라고 표현한다. 일본어와 비슷한 것도 있고 전혀 다른 것도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TV를 끄고 다양한 풀벌레 소리를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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