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9월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천안과 부여에서 최저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사진=중도일보DB) |
대전지방기상청은 17일 새벽 충남 천안과 부여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22.4도와 23.8도로 9월 최저기온의 최고 극값을 경신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루 중 가장 낮은 기온을 의미하는 일최저기온이 9월에 22~23도에서 더 떨어지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날 천안과 부여에서 기록된 일최저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9월 일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날 대전 최저기온은 23.8도, 금산 22.5도로 9월 역대 최저기온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또 16일 오전 11시 충남 서천과 청양, 부여, 논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세종과 공주까지 확대돼 18일까지 유지됐다. 이번 폭염주의보는 2011년 이래 11년만에 내려진 9월 폭염주의보였다. 17일 오후 4시 대전 32.6도까지 오르고 충북 청주 33.2도, 금산 31.4도, 세종 31.8도, 부여 32.4도를 기록했다. 이번 폭염은 19일 오전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제14호 태퐁 난마돌이 덥고 습한 바람을 앞서 몰고 왔고,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동풍 푄현상이 더해져 충청권에 기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2011년 9월 15일 폭염 당시 냉방기기 가동 전력수요나 늘어났으나, 발전소 여러 곳이 예방정비에 들어가 전국에서 정전을 경험했다.
19일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낮최고기온은 26~29도에 머물겠고,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순간풍속 55㎞/h(15m/s) 내외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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