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제공] |
지방보다 수도권과 5대 광역시 등 대도시권의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격적인 대세 하락 우려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전국 월간 주택종합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달인 7월(-0.20%)보다 하락폭이 커진 0.51%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월 단위로 이같이 하락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이다.
수도권(-0.28%→ -0.66%)과 5대 광역시(-0.26%→ -0.57%), 세종(-0.76%→ -1.26%) 등의 하락폭은 전국 평균을 넘었다.
유일하게 1%대로 떨어진 세종시(-1.26%)는 0.5% 하락해 전월(-0.76%) 대비 내림폭을 키웠다. 신규입주 물량과 거래심리 위축 등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충청권에선 매물 적체가 계속된 대전(-0.19%→-0.50%)이 5대 광역시 중 울산(-0.09%→-0.45%)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충남(-0.25%)과 충북(-0.23%)은 각각 0.15%, 0.21%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원이 보합 전환했고, 제주(0.04%→-0.07%)는 하락 전환했다. 전북(0.40%→0.07%)은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7월(0.4%)보다 오름폭은 둔화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0.29%)도 전월 대비(-0.08%) 하락폭 확대됐다. 전세의 월세화가 대세로 굳혀지면서 주택종합 전세가격(0.08%→ -0.28%)의 낙폭이 커졌다. 월세(0.16%→0.15%)는 상승세가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시장 심리는 11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9.9로 전월(95.2) 대비 5.3포인트 내렸다.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강원(95.4)이 14.0포인트 내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세종(68.2)과 충남(91.7)이 각각 13.1포인트, 12.2포인트씩 떨어지며 하락폭이 컸다. 대전(90.1)과 충북(96.4)은 4.3포인트, 9.6포인트의 내림폭을 나타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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