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냉난방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
14일 서동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의 초·중·고·특수학교 내에 설치된 냉·난방기의 사용 연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육부가 제안한 교체기준인 냉·난방기 12년 이상 운용 대수는 대전이 1만 6488대로 무려 44.7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치인 36.37%를 훌쩍 넘겼다.
또 연도별 냉난방기 교체 신규 설치는 2019년 1804대, 2020년 1802대, 2021년 1674대, 2022년 958대로 매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교육부 교체주기인 12년을 넘겨 아직도 운용 중인 냉·난방기가 47만 9382대로 36.37%에 달했다. 이 중 사용 연수가 20년이 넘은 노후화가 심한 냉·난방기도 8만 1855대 6.2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충북은 사용 연수 12년 이상 비중이 51.65%, 사용 연수 20년 이상 비율 22.71%를 보이며 전국 17개 시도 중에 학교 냉·난방기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달청에서 고시한 기준 9년 이상 된 냉·난방기의 비율이 거의 절반에 육박한 4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고등학교에 설치된 설비는 절반 이상이 9년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 고시 기준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면 학교 내에 설치된 냉·난방기의 노후화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냉·난방 설비는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냉·난방기 교체 예산이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노후화된 시설의 교체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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