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에 따른 신도시로 학생 쏠림 현상, 선호·비선호 학교로 구분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인 학교 통·폐합, 학교 이전 재배치 등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1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도안, 연축, 계백 등 대전지역에만 약 3만 세대(2021년 7월 기준)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이 추진 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 개발 현상으로 인해 신도심으론 학생들이 옮겨 가고, 원도심은 학생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로 2021년 12월 기준 학생 수(유·초·중·고, 특수학교 포함)는 동구 1204명, 중구 1446명, 대덕구 1002명, 서구 2734명, 유성구 2336명이다. 동부교육지원청 관할인 동구, 중구, 대덕구의 학생 수는 3652명인 반면, 서부교육지원청 관할인 서구, 유성구의 학생 수는 5070명이다.
초·중·고 학교 현황도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특히 서구와 대덕구는 2배 이상 학교 수가 차이 나기도 했다. 행정구역상 학교가 가장 많은 곳(2021년 12월 기준)은 서구로 초·중·고교가 모두 85개교다. 이어 유성구가 76개교이며, 중구가 55개교, 동구 44개교, 대덕구 38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도심 내 학부모의 선호·비선호 학교도 존재하고 있다.
서구 성룡초와 성천초는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큰 학급수와 학생수 차이를 보인다. 성룡초의 학생 수는 1022명인 반면 성천초는 87명에 그친다.
이한영 시의원은 앞서 7일 열린 제26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개발지역으로는 학생들이 옮겨가고, 원도심은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장기간 통폐합 논란이 된 월평동의 성룡초, 성천초는 오랜 기간 쌓여온 학교에 대한 평판과 주변 여건으로 선호학교와 비선호학교로 구분되는 현상"이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학교 통·폐합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대전교육청은 우리 지역 여건에 맞고, 미래 교육에 맞도록 적정규모 학교 육성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통폐합이 필요한 지역의 경우 학교 통폐합, 학교 이전 재배치 등을 위해 대전형 적정규모 육성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7월부터 1년간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를 토대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방안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