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자료사진] |
대부분 현장은 공사를 중단하고 약해진 지반과 구조물을 점검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태풍 직접적 영향권인 부산 등에 현장을 둔 일부 지역 건설사는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태풍 '힌남노'를 풍수해 위기경보 '주의'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하면서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 건설현장은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주변 시설을 점검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강풍으로 인한 사고 대응을 위해 일부 현장은 본사 임원까지 지역 건설현장에 배치해 관련한 조치를 즉각 대응하도록 했다.
먼저 계룡건설은 전국 80여 곳 현장에 안전 지침을 전달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풍 통과시각, 예상강우량, 풍속 등에 관한 기상정보를 상시 모니터링 하고, 위험법면에 대한 안전보강조치를 하도록 했다. 밤새 쏟아지는 비와 강풍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양수기, 호스, 비닐, 마대, 포크레인 등의 응급복구 자재와 장비를 확보했다.
금성백조도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매뉴얼에 따라 대응을 지시했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전국의 현장별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매뉴얼 대로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이날 공사를 중단하고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강풍으로 인한 사고를 우려해 타워크레인을 멈추고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전 중구 선화동 한 주상복합 현장은 토사붕괴와 배수펌프를 점검하면서 위험한 자재를 정리정돈 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한 게이트 사고 우려를 대비해 문을 열어 놓는 등 태풍을 대비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태풍 소식에 매주 월요일 열리는 소장단 회의도 취소하고 현장을 지키라고 지시했다"며 "주요 위험요인별 안전대책 가이드라인을 다시 한번 안내하면서 기상예보에 따라 실시간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상황실도 구축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에 현장을 둔 지역 건설사는 상시 비상근무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직접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각 조치하기 위해서다.
부산에 현장을 둔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전국에 11개 정도의 현장이 있는데 직접 영향권인 부산 현장이 걱정은 된다"면서도 "임직원들이 안전관리에 철저히 준비했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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