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유출 영향 등으로 3년 만에 2만 명이나 줄어드는 등 인구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9월 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대전의 경우 2019년 19만 3119명이었던 유·초·중·고교 학생 수가 2020년 18만 6900명, 2021년 18만 2924명, 2022년 17만 8583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무려 3년 만에 2만여 명의 학생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대전은 2020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감소 폭을 보였는데, 올해에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유·초·중·고 학생 수를 보면 유치원은 2021년 2만 1276명에서 올해 2만 495명으로 4.1% 감소했으며, 초등생은 7만 7884명에서 7만 6960명으로 줄었다.
중학생은 4만 1148명에서 4만 303명으로 2.1%, 고등학생은 4만 840명에서 올해 3만 9153명으로 4.1% 감소 폭을 보였다. 이처럼 대전의 경우 전반적인 저출산 여파와 함께 일자리와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해 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보다 떠나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기록적인 초저출산 기조를 반영하듯 충남지역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충남은 2021년 26만 1563명에서 올해 26만 37명으로 1500여 명이 줄었다. 유치원생은 2만 3627명으로 지난해 2만 4556명 대비 3.7%가 줄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역시 각각 11만 8228명, 5만 9883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교생은 5만 6081명으로 지난해 대비 600여 명이 감소했다.
반면, 세종의 경우 해마다 학생 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은 올해 학생 수가 6만 5131명으로 전년(6만 2141명) 대비 4.8% 늘었다.
이와 관련 교육계에서는 학생 수 감소는 단순히 저출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치부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학생 수 감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 교육계 한 인사는 "저출산과 인근 세종시 등 여파로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중학생 수 급감에 따른 고교생 수 감소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등 젊은 층을 유입할 수 있는 대전형 교육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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