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월평동 황실타운아파트 |
30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서구 월평동 황실타운아파트가 9월 3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6월 추진위 구성 이후 2개월 만이다.
1994년 지어진 황실타운아파트는 17개 동 1950세대 규모 단지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면 15%까지 증축할 수 있어 2242세대의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준공 30년을 맞은 황실타운은 시설 노후화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심화 돼 그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 대안으로 선택했다. 성공적 리모델링을 위해 최근 추진위원장을 교체해 사업 의지를 내비쳤다.
리모델링 사업 바통을 이어받은 김동섭 추진위원장은 "단지 내 시설들이 노후화돼 전반적으로 부실해지다 보니 이를 뜯고 새롭게 만들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우리 주민들이 사는 집을 새로운 대전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어 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기존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기존 뼈대를 유지하면서 건축물 일부를 증축 또는 개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에는 서구 둔산동 국화 5개 단지와 청솔아파트,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등이 리모델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둔산동 '녹원', 월평동 '진달래', 만년동 '초원·강변·상아' 통합 단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와 안전진단에 대한 명확한 기준 발표하지 않으면서 1기 신도시가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재건축을 포기하고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대전의 경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리모델링을 선택했지만, 안전진단 과정에서 D·E 등급을 받으면 재건축 사업 전환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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