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우선 한밭대는 8월 16일로 최병욱 총장의 임기가 종료된 후 현재 오영식 교학 부총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총장임용 후보자 선거를 통해 1순위로 오용준 후보가 당선 돼 예정대로 라면 8월 17일부터 임기가 시작돼야 하지만, 여전히 교육부 인사검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종적으로 임용을 제청해야 할 교육부 장관이 공석 중이어서 한밭대 총장 공백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대전대 역시 7월 말 윤여표 총장이 2년 반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사임한 이후 여전히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법인 측은 윤 총장의 사임 이후 서둘러 신임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이렇다 할 뚜렷한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최근 열린 이사회에도 총장 선임에 대한 안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배재대는 제9대 신임 총장 선임을 위해 9월 30일까지 총장 초빙 공고를 진행하고, 교수 대표, 직원 대표, 학생 대표 등 19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공청회 등을 통해 총장 후보자 3명을 추천해 재단 이사회를 열어 12월께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가에서는 총장 공석이 장기화 될 경우 안정적인 대학 운영은 물론 대학 발전 방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총장 직무대행은 일시적으로 행정업무를 담당할 뿐 대학의 변혁을 이끌고 전체 구성원의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대표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뜩이나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역대로서는 전반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총장 공석이 장기화 될 경우 교육부를 비롯한 각 부처별 대학 재정지원 사업 등 어느 사업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목표 설정 및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교육계 의견이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지금 수도권 대학을 제외하곤 지역 대학들이 모두 위기"라며 "지금은 대학들이 방향성을 설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인데 총장 리더십의 부재는 최종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