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물가 상승에 대전지역 학교 급식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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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물가 상승에 대전지역 학교 급식도 비상

앞서 4월부터 7월까지 생산자 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10% 가량씩 증가
일각서 '급식 질 하락' 우려… 대전교육청 20억 원 투자해 식품비 5% 상승

  • 승인 2022-08-28 17:51
  • 신문게재 2022-08-29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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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지속으로 대전지역 학교 급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급식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전교육청은 급식비 중 식품비 5% 인상을 결정했다.

2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2년 1학기 기준 1식 급식비는 유치원 2800원, 초등학교 3500원, 중학교 4300원, 고등학교 4600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무상급식 단가를 평균 7% 인상한 금액이다. 총 사업비 1305억원의 예산 중 대전교육청과 대전시가 50%씩 분담하고 있다.

단가를 인상하는 등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급식 질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앞서 4월부터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엔 전년 동월 대비 총 지수가 9.7% 상승했으며, 5월엔 9.9%, 6월엔 10%, 7월엔 9.2%가 오르기도 했다.

교육청과 시가 합의한 무상급식 단가 인상률인 7%보다 더 높은 수치로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이다.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요즘 점심시간에 식당을 가면 물가 때문에 가격을 오른 곳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며 "그럴 때면 아이들이 먹는 급식은 괜찮게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교육청은 9월부터 급식비 중 식품비를 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급식비에서 식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70%다.

일반적으로 급식 사업비는 전학, 전출 등 변수를 고려해 예산을 넉넉하게 편성한다. 이 중 약 22억 원이 불용액으로 남아 있어 식품비로 투입했다. 이로써 급식 단가는 유치원은 약 100원, 초등학교는 약 120원, 중학교는 약 150원, 고등학교는 약 160원이 올랐다.

교육청은 일선 학교들이 소폭이나마 오른 급식비 내에서 영양을 분배한 식단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9월부터 식품비를 증가한 급식비가 적용되며, 관련 공문은 학교로 발송한 상태"라며 "어떤 재료를 쓰냐에 따라 급식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본다. 학교 영양 담당 선생님들께서 영양분을 고려해 식단을 제공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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