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전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의 도시숲'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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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전 고속도로 나들목 '만남의 도시숲' 조성하자

성열구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 승인 2022-08-31 10:07
  • 신문게재 2022-08-31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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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구 대전시 개발위원회 회장
대전은 국토의 중심지역으로 전형적인 내륙형 교통도시이다. 사람의 상·하체를 연결하는 허리 부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1960~70년대는 국토의 중심, 교통도시로서의 장점이 대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지만, 지금은 그 역할이 보이지 않고 있다.

대전 외곽에는 고속도로 나들목이 8개가 있고(대전·북대전·유성·북유성·서대전·안영·남대전·판암) 회덕과 현충원 나들목도 추진하고 있다. 나들목이 과거에는 단순히 고속도로 차량 진·출입을 위한 통행 차량 관리소 형태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나들목이 도시의 상징·관문 역할을 하면서 효율적인 도시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주변의 나들목에 조성된 만남의 광장은 차량의 진출 입시에 사람과 차량이 만나서 인사하고 카풀하는 단순한 공간의 개념을 넘어서, 도심 교통 혼잡을 방지하고 도심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도시 숲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도시 숲은 도시의 녹지공간을 의미한다. 쉽게 풀이하면, 여름 한낮의 온도를 완화 시키고 습도를 상승시키는 자연 친화적인 기후조절 기능과 오염된 초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며, 무엇보다도 심리적 안정 효과와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주요 생산인력 대부분이 자가운전을 하는 차량 2500 만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민 2인이 1대의 차량을 소유한다. 미성년 노약자, 보조 인력을 제외한다면 생산인력 대부분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 일정 규모의 공간을 활용하여 만남의 도시 숲을 조성한다면 대전을 큰 도시로 발전시키는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첫 번째, 지역 주민들과 나들목 이용자들에게 자연과 문화가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수목원 기능이다. 두 번째는 도시를 진·출입하는 개인 차량이 도시 숲에서 승용차 함께 타기 하면서 탄소 배출을 저감 하는 효과는 물론, 도심 교통혼잡 방지하고, 대중교통 차량이 정차하는 시내버스 및 시외버스 간이 정류장을 설치하여 운영한다면 도심의 교통 혼잡을 선제적으로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일정한 편의시설 및 쉼터를 추가 제공하여 만남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시기능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네 번째는 대전 외곽지역에 건설되는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순환 시설 역할로 인력 및 물류 보급로의 기능을 하면서 대전경제 활성화에 절대적 기여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대전의 관문을 아름답게 정비하여 첫인상이 아름다운 대전을 만드는 데 기여, 도시 숲 조성사업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산림청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산림청 공모사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통도시로서의 유리한 환경을 가진 우리 대전시에서 선제적으로 고속도로 나들목에 만남의 도시 숲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만들어 가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

만약, 대전시 재원이 부족하다면, 향토기업의 민간 투자 방식을 적용해 볼 수 있고, 우리 대전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원자력 안전기금 활용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방법은 다양하다. 모든 나들목에 만남의 도시 숲을 한꺼번에 추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필요성이 절실하면서 비교적 조성이 쉽다고 판단되는 북대전 나들목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하여 효과를 검증하면서, 추후 설치가 가능한 전체 나들목으로 확대 추진하면 실효성이 있을 것이다.

성열구 대전시개발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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