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국엔 이러한 틀을 개는 학교가 있다. 미국 차터스쿨은 공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으로부터 독립됐다. 때문에 다양한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지역 사회 요구에 부응하고, 학생 학습을 우선시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부여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학교가 폐쇄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공교육임에도 불구하고 독립된 학교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인 차터스쿨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차터스쿨 관계자가 학교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
④ 국외 사례. 뉴욕 차터스쿨
뉴욕의 첫 차터스쿨은 1999년 할렘에 생겼다. 당시 할렘 지역은 비교적 재정적 여유가 없는 이들이 많았기에, 학생과 교사 일부가 큰 의욕이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터스쿨을 설립하면 또 다른 공립학교가 생겨 조금 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 했다고 한다.
차터스쿨은 주정부의 인가를 받은 주체가 예산은 주정부의 지원과 기부금으로 충당하되 학교 운영은 사립학교처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립학교다. 주로 사립 교육과 공립 교육의 장단점을 접합한 교육의 형태로 많은 실험적 교육방침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의 협조 하에 다인종 교육 또한 운영되고 있다. 즉, 전통적인 공립학교는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반면 차터스쿨은 공립 자금을 받지만 사립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현재 뉴욕에만 275개의 차터스쿨이 존재한다. 브루클린에 90개, 브롱크스에 94개, 맨해튼에 56개, 퀸즈에 27개, 스태튼 아일랜드에 8개다.
차터스쿨 관계자가 학교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
실제로 차터스쿨의 학업 능숙도 비율은 타 공립학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수학의 경우 능숙도 비율이 차터스쿨은 59.5%인 반면에 다른 공립학교는 42.6%에 달한다는 것이다.
뉴욕 차터스쿨 관계자는 학교의 장점 중 하나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교육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공립학교, 사립학교, 차터스쿨까지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선택하도록 한다.
차터스쿨의 한 관계자는 "우리 학교가 가지고 있는 무기 중 하나는 '기존 획일적 방법에서 벗어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단순 풀이 방식만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문제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달에 두 번은 체험학습을 진행한다"며 "뉴욕주에 위치한 차터스쿨의 경우엔 지역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박물관, 체험관 등을 방문한다. 지역에 대해서 더 알 수 있고 동물, 우주,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이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