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 처음으로 혼자 여행해본 곳이 일본이었으며, 일본이 본 기자에게 친절함이라는 이미지를 안겨주어 여행이 아닌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유학을 온 후 처음 1년 정도 워킹홀리데이로 일을 하게 되었고, 부족한 언어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어학교에 다니기로 했다. 일본어 학교에는 베트남, 중국, 미국, 태국 등 여러 나라의 친구들이 모여 있었고 그 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중국인 남편을 만나며 가장 크게 느낀 문화차이는 결혼식 문화였고, 언어장벽의 어려움에 부딪히곤 했다. 남편은 한국어, 본 기자는 중국어를 배우게 되었는데 언어표현이 익숙지 않아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은 문자로 이야기 할 때는 남편은 중국어로 본 기자는 일본어로 사용하며 대화할 땐 둘 다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들은 남편과는 중국어로 본 기자와는 한국어로 대화하고 있다. 우리 가족 같이 삼중언어로 대화하는 경우는 주변에 거의 없는 것 같고 드문 것 같다.
허민지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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