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중도일보는 독자의 목소리를 가까이 듣기 위해 늘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정보를 전달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기본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지역의 인물을 조명하고 새로운 아젠다를 제안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중재자로서 지역사회 통합에 힘 쓰고 다양한 교육문화사업을 개최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중도일보 71년의 시간은 곧 독자와 함께한 기록이다. 창간 71주년을 맞아 역사의 조각을 함께한 8명의 독자들과 그 인연을 공유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독자와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고 더 많은 독자들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 10대부터 80대까지 세대별 독자 한 명씩을 만났다. 이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오랫동안 지키며 더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중도일보가 될 것을 약속한다. <편집자 주>
방경태 이문고 교사 |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한번 맺은 중도일보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온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대전 이문고 방경태 교사(59)다.
방 교사와 중도일보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0매 넘짓한 '교육단상' 칼럼 속에 교사로서의 사명감, 그리고 책임감 등 그의 교단 일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듬해 2013년부터는 이문고 학생들을 총괄하며 중도일보의 신문제작체험 NIE에 참여해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방 교사는 중도일보와의 인연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독도 신문'을 떠올렸다.
2017년 8월 학생들과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독도 신문'을 제작해 그해 10월 교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동아리를 직접 운영하고, 새로운 교육 정책 등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중도일보와의 인연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칼럼의 글들은 어느 한 학교의 수업 재료로 활용하는 등 누군가 읽고 활용되는 거에 대한 기쁨도 적지 않다.
방 교사는 그동안 중도일보와 인연을 '강'으로 표현하고 있다. 10년 넘게 인연의 강을 건너왔다면, 이제는 펼쳐낼 것이라는 게 그의 포부다. 중도일보와 깊이 피어난 인연의 글들을 묶어 올해 교육 에세이 단행본을 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방 교사는 "교육단상을 첫 시작으로 동아리 활동, NIE 교육 등 참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NIE 교육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사진, 편집 종합적으로 융합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문 사회 계열에서 가장 적합한 교육이다. 그동안 그래왔듯이 영원한 중도맨"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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