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과자 '오하기'. |
일본의 전통과자를 화과자라고 한다. 화과자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크게 나누면 생과자, 반 생과자, 건과자로 나눈다.
백화점 같은 데서 보면 색깔도 예쁘고 아름다운 모양으로 만든 화과자가 있는데 그것은 생과자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생과자 중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소개한다.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지만 필자의 어머니가 만들었던 ‘오하기’를 만드는 방법을 중심으로 소개하면 재료는 찹쌀, 팥, 설탕 등이다.
우선, 팥을 삶아 적당량의 설탕을 넣고 대충 으깨서 팥 앙금을 만드는데 앙금을 완전히 가루로 만드는 것보다 알갱이가 조금 남을 정도로 으깨는 게 좋다.
이어 찹쌀밥을 지어 타원형으로 뭉친 다음 찹쌀밥을 팥 앙금으로 감싸주고 모양을 예쁘게 정리하면 완성한다. 팥 앙금 말고도 깻가루나 콩가루를 쓸 수 있다.
일본에서는 화과자를 부르는 명칭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데 봄에는 ‘보타 모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봄꽃인 모란을 일본에서는 ‘보탄’이라 하는데 이 화과자의 모양이 모란꽃을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화과자의 원래 이름이기도 한 ‘오하기’에서 ‘하기’는 가을꽃인 싸리 꽃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팥알이 싸리 꽃의 꽃잎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의 전통과자 ‘오하기’를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