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조감도. |
특별공급에서 미달이 나오며 우려 목소리도 나왔지만, 전 평형에서 모집인원을 채워 급한 숨은 돌리게 됐다.
다만,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당첨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어서 지켜볼 대목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10일 접수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1·2단지 일반공급(1·2순위) 청약(특별공급 제외)결과, 904세대 모집에 2302명이 몰려 평균 2.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일반분양 물량에는 앞서 8일 특별공급에서 미달 된 200여 세대가 포함됐다.
최고 경쟁률은 1단지 전용면적 84㎡ A형으로 5.07대1로 집계됐다. 해당 타입은 127세대 모집에 644명이 몰렸다.
84㎡ E형은 96세대 모집에 351명이 접수해 3.66대 1, 84㎡ H형은 37세대 모집에 94명이 청약해 2.54대 1을 기록했다. 84㎡ I형은 해당 지역 1순위 기타에서 39명이 신청했다.
2단지는 84㎡ E형이 108세대 모집에 273명이 신청해 2.53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84㎡ A는 149세대 모집에 273명이 청약에 나서 1.83대1로 마쳤다. 84㎡ H와 84㎡ I는 각각 1순위 기타에서 수요자를 찾았다.
분양 담당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길에 서 있는데 이번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은 본격 하락장의 막차를 탔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가 문제일 것 같다"며 "분양을 앞두고 사전 홍보할 당시와 지금의 시장 온도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인다. 계약률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투자자보다 실수요자가 많은 것으로 자체 판단되고 있다. 계약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급격히 상승한 대출금리 등으로 고민하는 당첨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 해당 아파트에 당첨된 한 청약자는 "오랜 기간 내 집 마련을 꿈꿔왔고, 이번에 운 좋게 당첨까지 됐다"면서도 "현재의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고, 분양가격 또한 높다 보니 최종 계약까지 많이 고민된다. 포기하면 7년 동안 청약자격이 없는데 이래저래 복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특례사업으로 진행한 '엘리프 송촌 더 파크'와 비교해 시장 상황도 좋지 않고, 상대적으로 분양가 또한 높다 보니 이들 입장에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청약의 경우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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