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교사 임용 인원이 줄고 있어 충청권 주요 교육대학의 취업률은 매년 가파르게 감소하는 추세로, 교대 통폐합 논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11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3년 교원 정원을 대폭 감축했다. 대전은 초·중등 교사 300여 명이 줄어들게 되며, 신규 임용 예정 교사 인원도 축소됐다.
전국적으로 2023학년도 공립 유·초·중등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 예고 현황을 보면, 전년 대비 726명(8.3%)이 줄어든 802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전지역만 보더라도 초등교사 임용예정 인원은 2명, 중등교사 예정임용 인원은 10명이 줄어들었다.
실제로 매년 신규교사 임용 인원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21학년도 대전 초등교사 임용예정 인원은 50명, 중등교사 임용예정 인원은 125명 등 총 175명이다.
2022학년도 대전 초등교사 임용예정 인원은 32명, 중등교사 임용예정 인원은 122명 등 총 155명으로 줄었다.
내년에는 더 가파르게 줄어든다.
2023학년도는 초등교사 16명, 중등교사 59명 등 총 75명에 그친다.
불과 5년 전인 2018학년도 초·중등교사 임용예정 총 인원은 321명이었다. 5년 만에 신규교사 임용 인원이 약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충청권 교대의 취업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주교대의 취업률은 2019년(공시연도 기준) 68.4%를 기록했으며, 2020년 66.7%, 2021년에는 55.8%로 하락했다.
청주교대의 경우 2019년(공시연도 기준) 78%였으나, 2020년 67.9%, 2021년에는 63.1%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한국교원대학교 또한 2019년(공시연도 기준) 취업률은 55.1%, 2020년 51.1%, 2021년엔 50.2%를 나타냈다.
결국 학령인구 감소 등 지역대학이 위기에 놓인 만큼 교대부터 통폐합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신입생 모집 등 어려움을 겪는 곳은 지역 사립대이지만 점점 국립대 등으로 확대되면서 결국 교육대학도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학 특성상 교사를 희망하며 진학하는 학생이 많은 만큼, 학령인구 감소 등 타격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데 살아남으려는 자구책으로 통폐합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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