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2단지 특별공급 청약접수 현황[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캡처] |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8일 마감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1·2단지' 특별공급에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1·2단지 총 695세대가 특별공급에 나왔는데, 1단지는 344세대 모집에 140여 세대가, 2단지 351세대에서 200여 세대가 미달 됐다. 통상 다자녀 가구와 노부모부양 경쟁률이 낮고,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는 경쟁률이 높은데, 대부분 자격에서 수요자를 찾지 못했다. 이번에 청약 접수한 통장은 478개다.
이를 두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기존 주택시장에 이어 분양시장서도 수요자들이 깊은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하반기 입지가 좋은 단지들의 분양이 예고돼 이러한 영향도 있긴 하다. 앞으로 경쟁률보다 계약률까지 따져봐야 할 상황이 온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택 미분양·미달분이 속출하면서 분양시장엔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유성'은 6.36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최종계약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며 미분양분이 발생했다.
실제로 지역에선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 공동주택 미분양 물건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6월 말 기준 대전시 미분양주택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분양한 '서대전 한국아델리움' 195세대 공급에 나서 90세대가 미분양 물건이다.
2021년 12월 청약한 '용문역 리체스트'는 88세대 모집에 62세대 등이 남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단지들이 일정을 연기하면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이달 분양을 계획한 서구 탄방동 힐스테이트둔산과 용문동 한 오피스텔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당초 8월 분양이 예정됐지만, 앞서 분양한 단지의 계약률이 저조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면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향후 일정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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