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중국인 자조모임, 행복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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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중국인 자조모임, 행복의 나눔

  • 승인 2022-08-10 17:16
  • 신문게재 2022-08-11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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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3년 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봉사활동을 조금씩 시작해 보았습니다. 대전광역시 가족센터 소홍하 선생님과 봉사활동 공동체회원 10명 정도 모여서 중국 부추계란 군만두를 만들어 사랑의 집 어르신들을 찾아뵀습니다.

3월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증가하며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4월이 지나고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서 직접 대면하기는 어렵지만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이 생각나 마음을 전달하고자 중국 부추계란 군만두를 만들어 드리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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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고자하는 공동체회원들에게 알려 인원을 모집했습니다. 3년 동안 모임을 할 수 없어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군만두와 몇 가지 중국요리를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날 오후 함께 양로원을 찾아 원장님에게 전달했습니다.



담당선생님과 면담하면서 그동안 어르신들이 3년 전 봉사활동 때 행복했던 추억들을 자주 이야기 하신다는 말씀에 너무 감동이 되고 코로나 상황으로 찾아뵙지 못했던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음식을 전달드리고 나오면서 한 중국 어르신께서 멀리에서라도 인사하고 싶은 마음에 창문 넘어 인사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셔서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흥룡강,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렇게 표현했더니 그제야 생각이 나셨는지 울먹이면서 중국어로 "안녕, 사랑해" 라고 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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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났지만 저희를 알아봐주셔서 모두 눈물이 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벅차오르고 시간이 되면 자주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모은 작은 마음이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봉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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