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중국인 자조모임, 행복의 나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중국인 자조모임, 행복의 나눔

  • 승인 2022-08-10 17:16
  • 신문게재 2022-08-11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KakaoTalk_20220808_091346020_05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3년 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봉사활동을 조금씩 시작해 보았습니다. 대전광역시 가족센터 소홍하 선생님과 봉사활동 공동체회원 10명 정도 모여서 중국 부추계란 군만두를 만들어 사랑의 집 어르신들을 찾아뵀습니다.

3월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증가하며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4월이 지나고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서 직접 대면하기는 어렵지만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이 생각나 마음을 전달하고자 중국 부추계란 군만두를 만들어 드리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KakaoTalk_20220808_091346020_03
함께하고자하는 공동체회원들에게 알려 인원을 모집했습니다. 3년 동안 모임을 할 수 없어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군만두와 몇 가지 중국요리를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날 오후 함께 양로원을 찾아 원장님에게 전달했습니다.



담당선생님과 면담하면서 그동안 어르신들이 3년 전 봉사활동 때 행복했던 추억들을 자주 이야기 하신다는 말씀에 너무 감동이 되고 코로나 상황으로 찾아뵙지 못했던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음식을 전달드리고 나오면서 한 중국 어르신께서 멀리에서라도 인사하고 싶은 마음에 창문 넘어 인사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셔서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흥룡강,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렇게 표현했더니 그제야 생각이 나셨는지 울먹이면서 중국어로 "안녕, 사랑해" 라고 답해주셨습니다.

KakaoTalk_20220808_091346020_02
시간이 지났지만 저희를 알아봐주셔서 모두 눈물이 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벅차오르고 시간이 되면 자주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모은 작은 마음이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봉련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지방법원·검찰청, 2031년 3월 설치 확정
  2. 세종지방법원·검찰청 희망고문 끝...각계 환영 물결
  3.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4. 대전 둔산동, 27일 2000명 집회로 교통 혼잡 예상
  5. 제20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 성료
  1. 대전교육청 2024년 1차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년보다 상승… 교사노조 "대응책·해결책 마련돼야"
  2.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3. 이공계 석사 특화장학금 추진, 1000명에 연 500만원 지원
  4.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5. [독자칼럼]나는 지금 우울한 나라에 살고 있는가?

헤드라인 뉴스


日반환 앞둔 부석사 불상 ‘고향서 100일 보냈으면…’

日반환 앞둔 부석사 불상 ‘고향서 100일 보냈으면…’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고향에 잠시 머물며 국민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산 부석사는 금동관음 보살을 부석사에서 100일간 친견법회를 갖자고 일본 측에 제안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2023년 10월 대법원이 금동관음보살상은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돌려줘야 한다는 대전고등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인용해 확정한 이후 정부와 부석사는 반환 방법에 대해 협의해왔다. 이를 위해 부석사 측은 지난달 대마도를 직접 방문했고, 인편을 통해 불상의 일본 반환에 반대하지 않을 계획으로 그 전에 신자와 국민이 인사..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