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제공] |
특히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부동산 매수 심리에 영향을 미쳐 향후 아파트 가격은 하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6%) 하락 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13주 연속 하락세(0.37%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7월 13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후 집값 하락은 더욱 가팔라지면서 3주 동안 0.17% 포인트 떨어졌다. 금리가 오르면서 전국 집값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전북(0.06%), 제주(0.01%), 강원(0.01%)을 제외한 14개 지역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 년 전부터 부동산 가격 하락을 주도한 세종시는 0.18% 떨어져 54주간(8.65%포인트)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과 미분양이 속출한 대구는 0.13% 하락하는 등 38주째(4.27%포인트) 주저앉았고, 올해 들어 집값 하락을 지속한 대전은 0.10% 내렸다. 1월 3일부터 현재까지 31주 동안 1.67%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8월 1일 기준 0.09% 내린 집값은 2019년 4월 22일 이후(-0.10%) 3년 2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경기는 같은 해인 5월 27일(-0.09%) 이후 166주 만에 0.09% 하락, 인천은 -0.11%로 2018년 7월 23일(-0.13%) 거슬러 올라 210주 만에 최대 내림 폭을 나타냈다. 서울(-0.07)은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는 0.02% 하락했다. 7월 11일 0.01% 떨어져 2년여 만에 하락 전환 후 4주 연속 내림세다.
울산(-0.07%)은 9주째, 부산(-0.05%) 7주째 떨어졌다.
주간 아파트 가격은 수도권(-0.08%→-0.09%)은 하락 폭 확대, 서울(-0.07%→-0.07%)과 지방(-0.04%→-0.04%)은 하락 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심화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이 '매수자 우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전은 매물 적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구는 도마동과 도안동, 유성구는 상대적 고가 인식 있는 봉명·상대동 일부 단지 위주로 내리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세종의 경우 입주 물량과 매물 적체 영향을 지속하며 하락 폭이 소폭 확대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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