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용문1·2·3구역 재건축사업 조감도[용문123구역 조합 제공] |
지역 공동주택 분양이 이뤄진 이래 역대 최고 분양가격으로, 향후 분양 예정 단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중구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류완희)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3일 자로 용문동123구역 조합이 신청한 고분양가 심사결과 상한금액을 3.3㎡(1평)당 1802만으로 확정해 통보했다. 당초 조합이 신청한 3.3㎡당 2130만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류완희 조합장은 "최근 물가상승이 이어지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1820여만 원 정도는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은 금액으로 결정됐다"면서 "경기가 갑자기 나빠지면서 불안한 마음은 있었다. 아쉬움은 남지만, 재심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의 분양가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3.3㎡당 1800만 원대 분양은 용문동123 구역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 분양가는 주상복합인 '용문역 리체스트'로 3.3㎡당 1700만 원 초반이었다.
최근 분양한 중구 중촌동 '중촌 SK 뷰'의 분양가는 1540만 원. 이달 8일 분양을 앞둔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의 3.3㎡당 1580만 원대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둔산동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주변 시세를 반영한 가격으로 보고 있다.
또 정부가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최근 원자잿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이번 분양가 산정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용문동123구역의 분양가는 대전 모든 분양아파트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당초 2000만 원 이야기도 있었는데 여러 여건 등이 작용해 낮아진 것 같다"면서 "많은 실수요자가 해당 구역을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와 높은 분양가에도 완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용문123구역 재건축사업은 서구 용문동 일원에 2763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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