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정점이 2학기 개학 즈음인 이달 중순으로 전망되는데, 교육회복을 위해선 정상 등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교육부 장관과 전국 시도교육감은 2학기 학사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영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2학기 단위학교 방역과 학사운영방안 수립, 국가책임제 강화 관련 의견 수렴,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 관련 협조 요청이 이뤄졌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2022년 2학기에도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기반으로 한 정상 등교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계는 8월 중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유치원의 약 74%, 초·중·고의 85%는 8월 중 개학한다.
개학 시기와 코로나 유행 시기가 맞물림에도 불구하고 정상 등교를 추진하는 배경엔 '교육회복'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기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역별, 연령별 등에 따라 지속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교육부의 '2021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및 대응전략'에 따르면 고교생 대상으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20년 대비 2021년 일제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방역 관리 상황과 대응 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감염 확산 위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간다.
대학 또한 2학기에는 정상 수업 등 온전한 교육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3년간 현장에 축적된 자율적인 방역 역량과 교육활동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에도 정상 수업 등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3학년도 대입 전형 운영과 관련해선 대학별 평가(논술, 면접, 실기전형 등) 응시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수험생의 응시 기회는 모두 보장할 예정이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와 교육청, 그리고 학교는 2020년 1월 국내 코로나 첫 발생 이후부터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배움과 일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지원한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이와 같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온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코로나 이전으로 우리의 교육이 회복될 수 있도록 2학기에도 정상 등교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장관·시도교육감 회의에서는 8월 31일 시행 예정인 2023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에 대해서도 방역지침 준수 등을 당부하는 내용이 오갔다.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학교 내 분리 시험실 또는 별도 시험장을 마련하는 등 학교 내 감염병 확산 예방에 나선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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