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방역 체계 아래 정상 등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숙박형 체험학습과 같은 대면 활동 확대 등으로 인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시도교육감 영상 간담회가 3일 오전 중에 열린다. 이날 간담회는 2학기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방역과 학사 운영방안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을 위해 진행될 예정이다. 2학기 학사운영과 관련한 회의가 7월 25일에도 진행된 바 있어, 이날 열리는 간담회에서 최종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는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2학기 개학 무렵인 8월 중순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5월부터 정상 등교를 추진하면서 일부 학교에선 2학기 수학여행, 숙박형 체험학습 등을 계획했다. 개학과 다양한 대면 활동 등이 유행 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에 일각에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숙박형 체험학습에 대한 긴급 점검, 지원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학교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개 8월 말부터 현장 체험학습이 예정돼 있다. 또한, 여름방학 중 휴가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며 "개학 전 학교 내 방역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정교한 정책 수립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정상 등교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열린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철저한 방역 체계 하에 2학기에도 정상 등교를 시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온전하게 유지하려고 한다"며 "모든 학교에서는 방학 중은 물론 개학 전후에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학습 결손 예방을 위해 다 같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교육결손 회복 등을 위해서라도 정상 등교는 필요하다고 바라본 셈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3일 회의를 통해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2학기에 정상 등교가 되더라도 확진자 비율에 따라 부분 등교 등 추진 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수업 방식을 변경하며 방역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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