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귀신과 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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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 귀신과 강시

  • 승인 2022-08-01 14:39
  • 신문게재 2022-08-01 11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세계에는 다양한 종류의 귀신이 있지만 중국의 귀신은 강시라고 알려졌다.

강시의 유래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중국의 청 제국 시기 전쟁이 많았던 관계로 전쟁에서 전사한 아군의 시체가 발생하면 고국으로 옮겨서 정중히 장사를 지내줬다고 한다.

수많은 시체를 옮겨야 했기 때문에 고안한 방법으로 긴 대나무 2개를 시체의 양 겨드랑이 부분에 끼우고 줄로 엮어 양 끝을 두 사람이 어깨로 짊어지고 운반하는 방법이었다.



전쟁으로 죽은 시체들을 효율적으로 운반하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은 멀리서 봤을 때 팔을 들고 뛰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강시는 보통 청나라의 관복을 입고 이마에는 부적을 붙이고 있는 죽은 시체로 묘사된다. 굳어지는 상태로 인해 관절을 구부리지 못하고 팔을 앞으로 들고 콩콩거리며 뛰면서 움직인다.

직접 옮기기엔 너무 고된 일이어서 도술을 부리는 이의 힘을 빌려서 시신들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했다.

도사들은 주검의 얼굴에 영험한 부적을 붙여 놓고 시체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은 소생이라 할 수는 없고, 단순히 '동작하는 시체'일 뿐 더 이상의 효력은 없었다.

부적은 그 원혼을 위한 일종의 진정제 역할을 하고 고향에 당도하면 부적의 효험은 상실되면서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국화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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