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유래는 1853년에 나폴레옹 3세가 칙령을 선포한 후 프랑스에서 최초의 유급 휴일이 선언됐고, 프랑스어로 'vacant', 자유 시간이라는 단어에서 'Vacances'가 유래됐다.
휴가 장소는 향수병 해소를 위해 고향이나 시골로 가고 햇살을 찾으러 지중해, 바다, 계곡, 산으로 그리고 눈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와 러·우 전쟁 등 글로벌 위기로 인해 바캉스는 새로운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대신 바쁜 현대인이 편하게 누릴 수 있는 휴식을 중요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별 준비 없이 카드 하나만 들고 집 근처의 호텔에서 보내는 '호캉스', 오피스에서 '오캉스', 스파를 즐기는 사람들은 '스캉스'이고 스터디카페서 보내는 휴가도 '스캉스'라고 한다.
어디에 가든 어떤 휴가를 보내건 한국인과 유럽인들의 바캉스 개념의 차이점을 하나 강조하고 싶다.
그건 바로 '마음의 여유'다. 서양인들은 휴가를 가기 위한 준비로 먼저 '스트레스 풀기'를 한다.
한국인에게 휴가는 도착지에서 시작하는가 하면 유럽인에게는 집을 떠날 때부터다.
즉, 열쇠로 문을 잠글 때부터 바캉스는 시작하는 것이다.
서양인들은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심해도 옆 차 운전자에게 "어디서 왔어요? 어디에 가요? 며칠간?" 등 말을 걸으면서 서로 즐긴다.
올해는 교통정체 때문에 스트레스 아닌 즐거움을 느끼면서 휴가를 떠나고 싶다.
'BONNES VACANCES!'
베이죠소랑쥬 명예기자(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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