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령인구 감소 속 '남녀공학 학교' 대안으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학령인구 감소 속 '남녀공학 학교' 대안으로

내년부터 경덕중.신일여중 남녀공학 전환
교육청 "학교군 변경, 원거리 통학 해소 차원"

  • 승인 2022-07-26 16:50
  • 신문게재 2022-07-27 6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학교
출처 대전교육청
2023년 3월 1일부터 대전 경덕중과 신일여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남녀공학 전환은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시행되고 있지만, 향후 학령인구 감소 속 입학 자원이 줄어들 것을 대비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학 자원이 줄어들수록 공학이 아닌 남·여 학교는 신입생 모집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6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대전시의회 제266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전교육감이 제출한 '대전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 방법 일부 개정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남학교인 경덕중과 여학교인 신일여중이 남녀공학으로 2023년부터 전환된다. 이는 남학교였던 경덕공업고등학교가 2015년 남녀공학인 대전생활고등학교로 처음으로 전환된 이후 두 번째다.

학교군 변경은 중학교 선택권 보장과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여학생인 경우 인근에 중학교가 있지만 남학교이기 때문에 비교적 먼 학교로 발령받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학생 통학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변경된 학교군은 2023년 3월부터 적용되며, 신일여중의 교명은 2023년 3월 1일부터 인가된 교명으로 변경된다.

남녀공학 전환은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만, 향후 학령인구 감소 속 대안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타 시·도교육청은 이전부터 학령인구 감소 등의 사유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해 왔다.

울산교육청은 앞서 2021년 학령인구 감소, 학교 선택권 확대 등에 따라 남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20년 강원교육청도 남중과 여중을 통폐합하고 남녀공학 전환하기도 했다. 성별이 구분되면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을 유발하는 데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추세를 대처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였다.

대전교육청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은 원거리 통학을 유발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교군 변경의 목적은 원거리 통학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수요조사 결과 2개의 학교에서 신청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