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대전교육청 |
남녀공학 전환은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시행되고 있지만, 향후 학령인구 감소 속 입학 자원이 줄어들 것을 대비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학 자원이 줄어들수록 공학이 아닌 남·여 학교는 신입생 모집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6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대전시의회 제266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전교육감이 제출한 '대전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 방법 일부 개정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남학교인 경덕중과 여학교인 신일여중이 남녀공학으로 2023년부터 전환된다. 이는 남학교였던 경덕공업고등학교가 2015년 남녀공학인 대전생활고등학교로 처음으로 전환된 이후 두 번째다.
학교군 변경은 중학교 선택권 보장과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여학생인 경우 인근에 중학교가 있지만 남학교이기 때문에 비교적 먼 학교로 발령받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학생 통학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변경된 학교군은 2023년 3월부터 적용되며, 신일여중의 교명은 2023년 3월 1일부터 인가된 교명으로 변경된다.
남녀공학 전환은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만, 향후 학령인구 감소 속 대안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타 시·도교육청은 이전부터 학령인구 감소 등의 사유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해 왔다.
울산교육청은 앞서 2021년 학령인구 감소, 학교 선택권 확대 등에 따라 남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20년 강원교육청도 남중과 여중을 통폐합하고 남녀공학 전환하기도 했다. 성별이 구분되면서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을 유발하는 데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추세를 대처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였다.
대전교육청은 이번 남녀공학 전환은 원거리 통학을 유발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교군 변경의 목적은 원거리 통학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수요조사 결과 2개의 학교에서 신청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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