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다문화]'사랑으로 가설한 희망의 다리' 운남성 뿌라촌 교량

  • 다문화신문
  • 금산

[금산다문화]'사랑으로 가설한 희망의 다리' 운남성 뿌라촌 교량

누강 활차로 건너던 어린소녀 방송보도로 열악한 마을상황 알려져
성금 모아 교량 건설
성인된 어린소녀 15년 만에 다시 관심

  • 승인 2022-07-25 17:38
  • 신문게재 2022-07-26 11면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누강 활강하는 위얀챠
요즘 중국의 대학생 위얀챠(余燕恰)가 15년 만에 전국 네티즌의 눈길을 다시 끌었다.

2007년 운남성 누강(강 이름)을 밧줄로 건넌 어린 아이들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후 20여개 방송국 연합해서 '사랑으로 희망의 교량을 가설하자'는 공익 캠페인을 전개했다.

시작은 15년 전 운남 뿌라촌으로 며칠 간 일정으로 여행을 간 기자들의 보도에서 비롯됐다.



촌민들이 물살이 센 누강을 밧줄 하나에 의지해 활차로 급속히 강을 건너는 모습을 보았는데 당시 그 중 어린 위얀챠가 강을 건너는 모습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활강 장면은 현지인에게는 생활이다.

집집마다 5~6개 활차를 가지고 있고 일상생활과 관계 있는 것들을 모두다 활차로 운송했다.

3~5살의 아이들은 부모의 몸에 묶여서 누강을 건너다가 5~6살이 되면 혼자서 건너는 것을 배운다.

가마솥, 소파, 텔레비전을 업고 건너는 모습 볼 수 있고 심지어 돼지가 허공에서 떨어지는 상황도 볼 수 있다.

학교를 가기 위해 위얀챠와 친구들은 매일 최소 2번을 건너야 하는 상황이다.

어린아이의 몸무게는 가벼워서 활차는 강의 건너편 도착하기 전에 멈추고 나머지 거리는 손으로 밧줄을 잡고 활차를 당기며 조금씩 가야 한다.

이를 목격한 기자들이 전국에 공개한 뒤 누강 아이들의 힘겨운 등굣길은 전국의 시청자과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쨩수 방송국의 '사랑으로 희망의 교량을 가설하자'는 운동을 시작으로 20여개 매체가 연합해 기금을 모으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런 후원으로 몇 개월 후 교량이 가설됐다.

이후에 2번째 3번째 애심교량이 잇따라 건설됐다.

강물 건너는 방식이 변하며 위얀챠의 생활도 변했다.

위얀챠도 처음으로 살던 곳에서 벗어나 쿤명과 베이징도 가게 되었고 대학까지 진학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위얀챠는 고향에서만 취업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위얀챠는 "지금까지 나의 앞길을 비춰주는 많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도 타인을 위해 길을 비춰주겠다"고 했다.

이런 소망을 전해들은 학교는 구직을 추천해 현재 위얀챠는 누강 인민의원에 취직했다.손효설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