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 |
이성호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취임 1개월을 맞이했다. 대전 신축야구장 건설을 비롯해 대덕대 야구부 창단 등 지역 야구계의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협회 내 많은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사안들이 많이 보였다"며 "2년 6개월 남짓한 임기 동안 지역 야구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회장에게 대전 야구계는 낯설지 않다. 1대 박일 회장 취임 당시 전무이사로 보좌하며 체육 행정에 대한 실무를 경험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낙후된 지역 야구 인프라 구축과 엘리트 선수 육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뿌리가 튼튼해야 지역 야구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대전 출신의 어린 선수들이 성인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청을 비롯해 체육회까지 관계 기관들의 세밀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에는 현재 초등학교 야구팀 2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 팀이 운영되고 있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주시는 초등학교 팀만 7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광역단위 도시 중 엘리트 전용 구장이 없는 유일한 도시가 바로 대전"이라며 "지역 야구 유망주 육성에 있어 전용구장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전지역 유소년 야구 활성화를 위해 내년 여름 개최를 목표로 전국 단위 초등학교 야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중촌근린공원에 조성된 리틀야구장을 정비해 30여 개 초등학교 야구팀이 참가하는 야구대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 자문을 비롯해 대회 스폰서를 물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유리한 대전에서 유소년 야구대회를 유치하면 전국 100여 개가 넘는 초등학교 야구팀과 리틀 야구클럽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대회규모가 커지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9세 이하 중·고등학교 야구팀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 회장은 "대전의 중·고등학교 야구 유망주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선수단 숙소를 비롯해 연습구장 등 야구 인프라 부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선수들을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임기 내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로 학생 선수들과 사회인 야구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대전의 모든 야구소프트볼 가족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지역 야구 인프라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랜 시간 한화이글스의 광팬으로 살아왔다. 대전 시민들의 가슴에 '한화'라는 팀이 '믿음'이 되도록 독수리들의 하반기 반등을 대전 야구인을 대표해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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