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을 규탄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인재 양성 방안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는 대학 정원 증대는 결국 수도권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지방대 고사를 가속화 시키는 길"이라며 "취업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학과는 정원이 조정되어도 학생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조 의원은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수도권 관련 학과 정원 증대가 꼭 필요하다면, 대학 내 학과별 정원을 조정하면 될 일"이라며 "이처럼 명쾌한 방법이 있음에도 정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도 우회한 채 '계약 정원제'라는 그럴싸한 이름으로 사실상 수도권대 편법 증원을 대책으로 발표 했다"고 비판했다.
반도체 산업이 장기적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인프라 활용과 지역 인재 양성, 중소기업 육성 등에 대한 고민 역시 동반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호통 이후 43일 만에 나온 현재의 단기적 땜질 처방은 문제의 해답은 커녕 부작용만 낳을 공산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기존 대책을 재검토하고 조속히 제대로 된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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