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경현 전 배재대 홍보과장 |
사공경현 씨는 엉터리 화가, 수필가, 명리 철학가로 자칭하며 2017년 자전적 수필집 '무임하차'를 펴낸 지 5년 만에 이번에는 첫 시집을 발간했다. 수필집 발간 이후 배재대 평생교육원에서 시 창작 공부를 해온 사공경현 씨는 올해 계간 문예지 '애지' 여름호에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시인에 등단했다. 이어 사공 씨는 그동안 쓴 시를 골라 '마지막 행에는' 이란 제목으로 시집을 발간했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웃다가, 2부 외롭고, 3부 높고, 4부 쓸쓸하니, 5부 마지막 행에는 으로 불혹의 시점부터 천착해온 인생과 우주에 대한 그의 사색이 녹아나 있다.
그는 시를 쓰는 이유에 대해 "인생 질곡의 틈바구니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있으니 그 꽃 속에 숨은 미소를 찾아 나선 길"이라고 했다. 현대 시가 너무 어렵다는 일반인들 견해가 있는 만큼, 시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조금은 가볍게 친해질 수 있도록 재미있고 쉬우면서도 오묘하고,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를 써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집에는 본인이 직접 찍은 풍경 사진을 표지 및 삽화로 넣어 시각적 즐거움을 보탰다. 한편, 이번 시집은 공모를 통해 대전광역시, 대전문화재단에서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발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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