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마 e편한세상포레나 입주예정자협의회/ 초등신설추진위원회는 대전교육청 앞에서 '통학로 개선 및 신설 촉구' 집회를 가졌다. |
입주 예정자들은 열악한 통학 여건 등을 이유로 학군 통합이나 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전교육청은 기존 통학구역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마e편한세상포레나 입주예정자협의회 초등신설협의회는 14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통학로 개선 및 신설 촉구' 집회를 가졌다. 학생 학습권 침해 우려에서다.
현재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에 따라 올해 입주를 앞둔 이 학부모들의 자녀들은 초등학교 배정을 복수초로 지정 받았다.
이 곳을 등교하기 위해 학생들은 좁은 매천교를 통과해야 하고 차도와 인도 구분이 없는 급경사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매일 통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차도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
더욱이 이곳 매천교는 8월 한 달 여 동안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렇다 보니 학생 안전·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에 입주 예정 학부모들은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에 따른 세대 증가로 등·하교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버드내중학교를 초·중 통합학교 또는 근거리에 있는 유천초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대전교육청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합학교 운영 추진 시 교육환경 악화로 학부모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천초로 학군 조정 역시 인근 학교 의견 및 설문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최근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이곳 입주 예정자들의 자녀들은 당초부터 복수초로 통학구역이 배정돼 있었고, 이에 맞춰 학급 수를 늘리고 추가로 학생이 들어올 것을 대비해 필요한 시설을 준비 중"이라며 "입주예정자들이 요구하는 유천초의 경우 인근에 추후 개발 사업이 예정 돼 있어 과밀이 우려될 수 있다고 판단해 어렵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학로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추가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도로 포장 등을 진행하고 통학구역 내 안전사고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교육청의 반응에 입주예정자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입주예정자 정모씨는 "통합 학군도 안된다고 하고 학교 신설도 안된다고 하고, 안전 사고 우려가 높은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학교를 다니라는 말이냐"며 "8월 한 달 동안 아이들이 통학해야 할 매천교가 통제되는데 학생 통학권 보장은 어떻게 해준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입주예정자 자녀들이 다녀야 할 등하굣길 모습. |
입주예정자 자녀들이 다녀야 할 등하굣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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