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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따라 학교들이 급식 식자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급식 단가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올해 농축수산물 물가 및 생활물가지수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 급식 제반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 급식단가를 전년 대비 7%로 인상한 바 있다. 급식 단가는 유치원 2800원, 초등학교 3500원, 중학교 4300원, 고등학교 4600원이다. 총 1305억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를 대전시와 각 5대 5로 각각 나눠 분담하고 있다.
그러나 2월부터 유가 상승 등으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예산으로 전과 같은 질과 양의 급식을 보장하기 어려워지게 됐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급식의 질 유지를 위한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하다.
현행 급식 예산으로는 식자재의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올해 물가 상승률 평균을 살펴보면 1월부터 6월까지 평균 3.9%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4월 3.4%, 5월 4.8%, 6월 6.0%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최소한의 급식 영양 관리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학교급식의 질을 보장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게 현장 영양 교사들의 의견이다.
대전교육청 역시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 추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무상급식 지원금 증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상급식의 경우 지자체와 분담해 진행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급식담당 관계자는 "6월 물가상승률이 6%대를 보이고 있고, 매달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통상 대전교육행정협의를 통해 급식 단가를 조율했지만, 시기상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라도 단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예상치를 반영해 6%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예산 상황을 반영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대응책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6일 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46억 원으로 증액해 올해 제주지역 초·중·고교 급식단가를 24%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서울교육청도 학생 1인당 급식비 지원 단가 4%대 인상을 추진해 9월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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