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2022년 대전 이중언어말하기대회 열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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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2022년 대전 이중언어말하기대회 열린답니다~

  • 승인 2022-07-13 16:21
  • 신문게재 2022-07-14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소옥형기자 사진_1
2022년 대전이중언어말하기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2014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한번 씩 열리는데 대전 모든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고등학생이 참가할 수 있다.

영어를 제외한 모든 언어로 참가할 수 있는데 초등부는 한국어와 부모 모국어로 각각 3분 동안 발표를 하면 된다.

우리 아이에게 내 모국어인 중국어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우리 아이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단지 본인이 2학년인데 아직 대회를 참가하는 경험이 한 번도 없어서 자기가 해낼 수 있는지를 많이 걱정하였다.

열심히 외우고 철저히 준비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격리해주고 '한자 공부 이야기'란 주제로 정하여 이야기를 해보기로 했다.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중국어를 배워왔으니 발음은 원어민만큼 정확하다.

하지만 중국어 한자는 아주 어려워한다. 어려운 만큼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공부하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일도 많이 겪었고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

이런 내용을 아이랑 상의하면서 원고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먼저 중국어로 쓰고 한국어로 번역하고 발표하기 좋게 말도 매끄럽게 몇 번 씩이나 고쳤다.

그리고 아기가 말하는 속도를 고려하여 딱 3분 동안 발표할 수 있게 내용을 맞춰봤다.

그 다음은 아이가 발표하는 것을 훈련하는 단계인데 먼저 중국어부터 익히게 한다.

매일 저녁 중국어 시간은 당분간 대회 발표 연습 시간으로 바꿔서 발표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라고 했다.

소옥형기자 사진_2
우리 아이가 지금까지 중국어는커녕 한국어도 외워 본 적이 없었다.

이런 긴 글을 어떻게 다 외우겠냐고 처음에는 아이가 걱정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몇 십번을 읽다보니 절절로 외워진다.

그 때부터 아이도 자신감이 생겨 더 열심히 연습했다.

한자를 설명해야 하니까 큰 글자 카드도 준비해줬는데 거의 다 외워갈 때는 카드를 들고 발표하는 연습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였다.

강당에서 발표할 때 서있는 자세부터 시선, 동작 등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니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도 있었다.

이번 주 수요일은 교내 대회부터 진행한다.

학교 교내에서는 한 명만 추천 받을 수 있어서 교내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해야 지역 대회로 나갈 수 있고 지역 대회에서 3등 이내로 결정되어야 시 대회로 나갈 수 있다.

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면 전국대회로 참가할 수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결과에 대해 너무 기대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준비에만 전념하기로 한다.

상을 받을 수 있다면 물론 좋지만 상을 못 받았다 해도 이 준비 과정 자체도 아이한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라는 말이 있다. 노력은 내가 하고 결과는 하늘에게 맡긴다.

우리 아이도 매일 최선을 다 해보자. 파이팅!

소옥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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