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지중 학생들이 '중도일보 1일 기자체험교육'을 마치고 김덕남 교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이성희 기자) |
문지중은 1998년 개교해 여학생과 남학생 220여명이 재학 중으로 인근에 KAIST문지캠퍼스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이 있는 대덕연구단지 내 공립학교다.
이날 문지중 3학년으로 구성된 16명의 일일기자체험 학생들은 중도일보 현직 기자들을 통해 언론의 역할과 취재기자들의 일상 그리고 보도사진과 편집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 3~4명씩 한 조가 되어 다루고 싶은 주제를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편집을 통해 종이 지면에 자신의 기사가 활자화되는 과정을 체험했다.
이경아 양 등 1조는 폭염에 따른 학교 단축수업을 학생과 학부모의 엇갈린 반응으로 기사화했고, 남기윤 군 등 2조는 최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의미와 다음 순서로 발사가 예정된 다누리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하는 기사를 발제했다. 또 강혜승 군 등의 3조는 일본 전 총리의 피격사건에 사제총이 악용된 것에 착안해 총기안전을 당부하는 기사를 작성하고, 이윤아 양 등의 4조는 탄소중립 시범학교에 대한 반응을 그리고 이시율 양 등 5조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친구들의 지나친 걱정을 오히려 경계하자는 당부성 기사를 완성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정한 주제를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기사와 논문을 찾아보거나, 친구에게 전화해 반응을 인터뷰했다. 골똘히 생각하며 한문장씩 이어가고, 팀원끼리 이마를 맞대고 생각을 섞어가며 원고지 4~7매의 기사를 출품했다.
'단축수업, 학생 환호 학부모 절망'이 학생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기사로 선택돼 지면 톱에 배치됐고, '누리호 성공, 이제 남은 것은 다누리'가 사이드, '탄소중립 시범학교, 학생들 반응은?'이 센터에 배치됐다. 사진과 그래픽이 더해지면서 자신이 쓴 기사가 지면에서 한껏 빛나는 것을 보며 학생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여진 학생은 "진짜 기자가 되었다는 생각을 갖고 주제를 정하고 글을 썼는데 알기 쉽게 쓴다는 게 진짜 어려운 일이라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남기윤 학생은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돼 신문 보는 재미가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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