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와 사업 추진을 준비하는 단지가 모인 '대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가 9일 대전고 강당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철모 서구청장, 국민의힘 소속 윤창현 국회의원, 추진위원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달 창립총회를 연 협회는 기존 둔산동 국화아파트와 청솔아파트, 월평동 황실타운과 이날 가입 신청한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등 4개 단지로 결성됐다.
이승근 대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 초대 회장은 "3년 전만 하더라도 리모델링의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현재 10개 정도의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거나 준비 중"이라며 "이는 트렌드에 가장 뒤처진다고 하는 대전이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초대 회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리모델링(국화아파트) 사업을 성공시킴으로써, 변화의 신호탄을 쏠아 올리겠다"고 말했다.
본격 출범을 알린 연합회는 7개 이상의 회원 단지 가입을 목표로 한다.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단지는 둔산동 '녹원', 월평동 '진달래', 만년동 '초원·강변·상아' 통합 단지 등이 있다.
앞으로 연합회는 대전시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협업과 서구청과 협약을 체결해 리모델링 제도 개선을 협의하고, 금융사와는 회원 단지 이주, 분담금 문제 해결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리모델링 사업에 관심이 있는 건설사와는 신공법 관련 특허출원 하는 등 기술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연합회 활동에 지자체와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서철모 서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번 지구 단위 계획 변경을 통해 재건축 물꼬를 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주민들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원하는데 용적률과 층수 제한을 완화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지금은 과도한 부동산 상승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됐기 때문에 제도적 변화를 주는 적당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윤창현 의원은 "앞으로 부동산에 대한 좋은 정책과 대책을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끌어가야 할 모습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리모델링 연합회가 이러한 니즈를 잘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부동산 시장은 민간이 우선이 되고 정부가 도와주는 민간협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앞으로 정부가 이러한 부분을 잘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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