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00년 이래 연도별 폭염일수. 2018년 33일간 폭염이 지속됐다. (그래픽=대전세종연구원 제공) |
9일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말하는 폭염이 대전에서 지난 6월 3일 첫 관측된 이래 대전 10회, 청주 10회, 홍성 3회 각각 기록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연도별 폭염일수를 집계한 결과 2000년 이후 2018년 여름 33일간 폭염을 기록하면서 폭염이 최장 지속된 해가 됐다. 올해 대전과 청주에서 이미 10일간 폭염이 지속하면서 남은 기간 2018년의 최장 폭염 지속일수를 갱실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대전에서 지난 6월 3일 낮 최고기온 33.1도 첫 폭염을 기록한 때는 2014년 5월 31일 폭염이 관측된 이래 2000년 이후 두 번째 빠른 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기온과 비례해 온열질환자 발생도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올해 최근까지 발생한 온열환자는 대전 11명, 세종 11명, 충남 60명, 충북 25명이다. 7월 3일 충북 청주 한 아파트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70대 남성이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되고, 4일 충남 논산에서 온열환자 추정 사망사고가 추가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폭염 시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작업을 줄이고 외출을 자제하며,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라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 온열질환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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