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제공] |
규제 완화로 일부 주택거래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는 여전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발표 이후 7일 한국부동산원이 처음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대전 집값은 0.06%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엔 0.08% 하락했다.
규제에서 벗어난 대전 4개 자치구(동구·중구·서구·유성구) 중에선 동구가 보합(0.00)을 이뤘다. 중구는 전주(-0.07) 내림 폭과 같았고, 서구는 0.06 하락해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유성구는 0.09 하락해 내림 폭을 키웠다. 대덕구는 전주(-0.6)와 같았다.
대내외 경기침체 등 다양한 하방 압력과 매물 적체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넷째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7%로 전주(94)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규제 완화에 따라 침체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전과 함께 규제가 해제된 대구도 하락 폭이 주춤한 모습이다. 이번 주 대구 집값은 -0.11% 전주(-0.19)보다 내림세가 덜했다.
지난달 말 매매수급지수는 75.8로 전주(76.5)보다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로 지난주(-0.04%)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0.03%→-0.03%)은 하락 폭을 유지했고, 수도권(-0.05%→-0.04%)과 지방(-0.03%→-0.02%)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12%), 제주(0.02%), 광주(0.01%) 등이 상승했고, 강원(0.00%)과 경북(0.00%)은 보합을 이뤘다.
충청권에서 대전을 포함해 세종(-0.14%), 충남(-0.02%) 집값이 하락했다. 충북은 0.01% 올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도 금리와 대출규제 등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현재 하락 매물을 내놓더라도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면서 "다만, 대전은 해제 영향으로 미미한 수준으로 하락 폭이 축소하는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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