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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특성상 밀집도가 높아 학생 간 또는 학생-교직원 간 감염 우려가 높은 데다, 학생들 방학과 함께 휴가철이 겹치면서 확진 세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7일 교육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추진현황을 살펴본 결과,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1주일간 대전 학생 확진자는 26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인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발생한 학생 확진자 144명에 비해 무려 2배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이 같은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1주간 전국 유·초·중·고 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213명이었다. 이는 직전 주(6월 21∼27일)의 5367명보다 53%(2846명) 증가한 것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18세 이하 확진자 비율은 19.2%로 지난주(19.0%)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확진자 중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12.6%로 지난주(11.0%)보다 높아졌다.
이 때문에 교육 당국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확진자 감소 추세가 여전하다는 방역 당국의 분석이 있는 데다, 각급 학교의 방학이 이미 시작됐거나 예정된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청소년 미감염자가 많고 재유행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감염병 걱정도 여전한 상황이다.
초등학생 2학년 자녀를 둔 A 씨는 "방학이 이뤄지면 대면 활동이 확 늘어날 텐데, 감염 확률이 높아질까 봐 여전히 걱정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15주 만에 코로나 감염 재생산지수가 1.0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학교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별도로 지침은 변경된 게 없지만, 최근 확진자 발생이 높아지면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시달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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