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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청약열기가 식었고, 미계약분도 좀처럼 소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지역 분양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대전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지난해 불었던 투자 열풍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입지와 가격에서 선호도 차이가 있지만, 일부 단지에선 장기간 미계약분을 보유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해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2월 분양한 '서대전역 한국아델리움'은 4개월여 기간 넘게 잔여 세대를 보유 중이다.
청약 당시 아파트 195세대(84㎡) 모집에 미달 없이 청약이 마무리됐는데, 미계약분 발생 등으로 '줍줍' 청약에 나선 6일 현재 20세대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년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한 단지도 있다.
2021년 12월 분양한 '용문역 리체스트'는 무순위 청약에 돌입한 5일, 21세대가 미계약 물건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지하 5층~지상 최고 17층 2개 동 88세대 청약에 45.75 대 1을 기록할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최종계약까지 이르지 못했다.
올해 초 분양한 한 오피스텔은 청약 미달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분양한 주상복합도 지난해와 비교해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동구 인동에 들어설 예정인 '대전스카이자이르네'는 5일 접수한 1순위(해당 지역) 청약에서 평균 1.35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9층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면적 84㎡ 4개 타입 총 175세대가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그나마 수변 조망권 등 유성온천역 입지를 갖춘 '힐스테이트 유성'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 473실로 구성된 오피스텔은 거주자 우선 접수에서 6.36대 1로 마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렸는데, 부동산 경기와 높은 분양가로 인해 인기가 예전만 못해졌다"며 "특히 이러한 분위기는 수도권보다 지방(대전)이 더 뚜렷하다.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투자자들 또한 오피스텔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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