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2월 14일,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밸런타인테이가 있다면 중국은 음력 7월 7일 칠석날이 있다.
이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전해져 내려온 중국의 전통 명절이다.
견우직녀는 중국의 고대 유명한 민중 사랑 이야기이며, 중국의 4대 민중 전설 중의 하나다(나머지 3개는 《양산백과 축영대》《맹강녀 울 장성》《백사전》). 옛날 천제의 손녀 직녀가 베를 짜는데 능해 매일 하늘에 노을을 뜨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녀는 이런 무미건조한 생활이 싫어서 몰래 세상 속으로 내려갔고 강가의 견우에게 시집가 일남일녀를 낳았다. 이 일로 천제는 화가 나 직녀를 천궁으로 데려와 헤어지게 했으며, 매년 음력 7월 7일에 한 차례만 오작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허락했다.
7월 7일은 연인들만 위한 날은 아니다. 가정의 평화와 복을 빌기도 하고 아이를 간절히 원해 빌기도 하고 결혼을 빌기도 한다.
칠석날 깊은 밤 포도밭에서 견우와 직녀의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고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면 그것은 두 아이의 눈물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우리도 하늘에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견우별과 직녀별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 배금미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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